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Björn Natiko Lindeblad)스웨덴 출신의 철학자이자 작가. 정신분석과 동양 철학을 융합한 사유로 주목받으며, ‘불완전함의 미학’을 주제로 글을 써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확신보다 “의문을 품는 용기”를 강조하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도 인간의 오만함을 경계하고 겸손함을 권유합니다.
책의 스토리: 의심에서 시작하는 여정
주인공 ‘나’는 완벽한 진실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고요한 호수, 깊은 숲, 끝없는 사막을 지나며 각 장소에서 만나는 인물들과 대화합니다.
호수에서는 물 위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진짜 내가 누구인가? ” 고민합니다.
숲에서는 나무에게서 “뿌리는 흙 속에 있지만 가지는 하늘을 향한다”는 모순된 조언을 듣습니다.
사막에서는 한 노인이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틀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결국 ‘나’는 여정의 끝에서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음을 깨닫지만, 그 ‘알 수 없음’ 자체가 자유임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읽고 느낀 것: 불완전함이 주는 위로
이 책은 철학적 질문을 자연의 이미지에 녹여낸 시각적 명상서입니다. 처음엔 추상적인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졌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특히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할 때, 비로소 듣게 된다”는 문장에서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이 사막에서 모래바람에 휩쓸릴 때의 일러스트입니다. 황량함 속에서도 모래 알갱이 하나하나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혼돈 속에서도 작은 확신들이 빛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또한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은 텍스트를 넘어서서 침묵의 언어로 다가왔죠.
개인적으로 이 책은 “완벽주의의 덫”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연습을 시작했고, 그 후 오히려 인간관계가 유연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 확신보다 중요한 것
린데블라드와 산체스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세 가지를 말합니다.
“틀림은 새로운 시작이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순간, 학습과 성장의 문이 열립니다.
“불확실성은 연결의 통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을 배제하지 말고, 그 차이에서 소통을 시도하라.
“자연은 영원히 ‘알 수 없음’을 증명한다”: 인간의 지식이 닿지 않는 곳에야말로 경이로움이 존재합니다.
결국 이들은 “진정한 지혜는 모든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편안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별빛 아래 앉아 미소 짓는 것처럼요.
추천 대상:
확신에 지친 이들을 위한 선물
완벽주의에 허덕이는 현대인
철학적 질문을 아름다운 이미지로 만나고 싶은 이
타인의 의견과 충돌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
자연에서 삶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읽는 순간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책입니다. 두고두고 펼쳐보며, 그때그때의 ‘나’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오늘의 틀림은 내일의 맞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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